[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산 부석면 창리에서는 마을 어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서산 창리 영신제'가 시민과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어민들의 무사고 만선과 마을의 안녕을 함께 기원했다.

조기잡이 신으로 일컬어지는 임경업 장군을 당신(堂神)으로 제례를 올리는 창리 영신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삼일에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영신제는 창리 포구에서 만선 깃발을 꽂는 용왕제를 시작으로 농악대와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판굿과 임경업 장군의 영정을 모신 영신당으로 올라 제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배영근 창리 영신제 추진위원장은 "경자년 새해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촌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주민 소득증대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영신제를 통해 어민의 풍어와 시의 안전이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 사업에 창리가 포함되도록 노력하며 창리의 무궁한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300여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 창리 영신제·풍어제는 당진시 고대리 안성마을과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의 풍어제와 더불어 서해안을 대표하는 풍어제로 꼽힌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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