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린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

대학에서 인재양성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 및 태도와 같은 종합적인 능력을 익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시대에 비해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적응력과 능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는 교수자 중심수업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하고, 이를 학내에 확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학습 미디어의 발전으로 대학교육은 혁신하고 있다. 한 예로 학문 및 기술 전 분야를 통틀어 YouTube, 온라인 공개수업 (MOOC), 대학강의공개사업 (OCW)에서 제공되는 것만큼 다양한 학습자료는 없을 것이다. 또 업무 생산성의 증대와 인공지능기술이 결합한 산업구조의 개편은 대학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는 콘셉 음반 제작과 같이 필요한 자원을 외부에서 끌어와 특수, 소규모, 특화한 마이크로학위 시스템과 같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보다 효과적인 교수법은 다양한 학습 미디어를 스스로 항시 학습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평생학습의 습관을 학생들이 스스로 익히는 것이고, 교수자는 기존 지식전달자에서 이들의 학습을 돕는 코칭의 역할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대학 내 교수학습센터(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에서는 교수들과 학생들로 하여금 교수방법과 학습방법의 다양화를 위해 세미나 및 코칭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대학차원에서의 지원과 교수들의 관심에 의해서 많은 대학에서는 강의식 외에 ‘플립러닝, 실험·실습 및 실기, 문제중심학습, 토론중심학습, 질문중심학습, 팀 중심학습’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플립러닝은 ‘거꾸로 수업’이라는 개념으로 주요 수업 내용을 미리 동영상을 촬영해 학생들에게 게시하고 미리 학습하게 한 후 수업 시간에는 질의응답, 상호토의, 문제풀이에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수법이다.

문제중심학습은 사회나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문제를 학생들 간의 상호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하는 방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대되고 있다.

질문중심학습은 유대인의 학습법인 ‘하브루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끊임없는 교수자와 학습자와의 질문과 답변, 학생 간 상호토론을 통해 해당 주차의 학습목표에 도달시키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교수방법을 강의식과 비교해보면, 방법적인 면에서는 ‘학습자의 학습’에 관심을 두고 학생들의 활동과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기를 강조한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실제적 문제(Problem Based Learning)’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자가 실세계의 복잡성과 구체성을 이해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교수법을 신바람 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들 스스로가 변화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하지만, 대학차원에서도 수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구글클래스룸을 포함해 학습자료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이버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 교수법이 익숙해질 때까지 교수자와 학생들에게 교육을 지원해야하며, 혁신 교수법을 적용하는 교수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유무형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이 방법을 확산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학생들로 하여금 기존의 학습수준을 넘어서게 할 것이고, 실제적 문제 해결력을 가진 학습자들은 현실적인 복잡한 문제에 세련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교수법은 수업에 실제 세계의 복잡성을 반영함으로써 사회의 새로운 요구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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