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에비후보 225명…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영향 증가세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무려 131명…"정당 더 늘어날 것"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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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27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만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5면

충청권 선거구별로는 아직은 1개 선거구인 세종에 34명이 등록해 가장 많았고, 정당별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하 혁명당) 절반이 넘는 131명의 예비후보를 등록시켜 최다를 기록 중이다.

야권 분열에 따른 정당 난립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계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소수 정당의 ‘인해전술’이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청권 4개 시·도 27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225명으로 집계돼 8.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우선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는 총 72명이 등록을 마쳐 1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전 중구와 서갑에 각각 15명이 등록해 가장 많았고, 유성갑 예비후보가 5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갑에는 충청권에 예비후보자 중 최고령인 80세가 포함됐다.

세종지역의 경우 1개 선거구에 무려 34명이 등록했다.

향후 선거구가 2개로 분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비후보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종에서는 충청권 유일하게 20대 여성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충북지역은 8개 선거구에 6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평균 경쟁률은 7.6대 1이다. 이중 청주 서원, 제천·단양 선거구에 각각 12명이 등록해 충북에선 예비후보가 가장 많았다.

충남지역은 11개 선거구에서 현재까지 58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서산·태안 선거구가 10명으로 예비후보가 가장 많았고, 아산 갑·을이 각각 2명씩으로 가장 적은 수가 등록됐다.

충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천안을·아산을을 제외한 모두 지역구에 예비후보가 등록했고, 자유한국당은 천안병과 보령·서천을 뺀 나머지 지역구에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 예비후보가 200명을 넘긴 데에는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한 몫했다.

혁명당은 충청권 27개 선거구에 전체 등록자의 절반이 넘는 131명(58%)을 등록시켰다. 혁명당 예비후보들의 직업군은 의사부터 주부, 프리랜서, 운전기사 등 다양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으로 정당 투표에서 3%만 득표해도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정당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가족관계 증명서와 전과기록 증명 서류 등 서류와 함께 300만원의 기탁금을 선관위에 납부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예비후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비례대표만을 노리는 정당이 난립하면서, 이번 총선은 역대 가장 많은 정당 간 경쟁이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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