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민의견 빅데이터 분석
논체험장 반대의견 다수 확인
민관협의체 회의 결과 공유
이달말 반영여부 발표 예정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 건립지(파란원). 대전시제공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 건립지(파란원). 대전시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속보>= 대전시가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논 체험장 조성’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9일자 3면 보도>

시는 이 같은 시민 의견 반영 여부를 민관협의체와 검토 과정을 거쳐 이달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시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시 정책 제안 플랫폼인 대전 시소 온라인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의 댓글 의견 3271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은 시민 댓글 의견에 포함된 단어들이다.

주요 키워드 분석 결과 대전, 공원, 호수, 시민 키워드를 제외하고 △체험 △논체험장 △만들다 △공간 △반대 △캠핑 등의 키워드가 많이 도출됐다. 세부적으로 '체험'이란 단어는 2270개로 상위 100개 키워드 수 중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논체험장(1392개) △만들다(1094개) △공간(964개) △반대(952개) 등 순이었다.

주요 키워드들에 대한 의미 연결망 분석 결과, '체험' 키워드를 중심으로 △논 △과수 △공간 △만들다 △캠핑 △반대 등의 단어들이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대' 키워드가 '체험', '논체험장' 등의 단어들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볼 때 논체험장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지난 21일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공유했다. 이달 말까지 검토 과정을 거쳐 체험시설 반대의견에 대한 반영 여부를 결정짓고 온라인 시소를 통해 답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의체에 시민의견에 대해 설명했고 이달 말까지 검토 해 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시소를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체험시설은 존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관협의체 회의에선 체험시설을 없애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키로 가닥이 잡히면 서다.

민관협의체 한 위원은 "꼭 논 체험장이 아니더라도 도시민들이 필요한 복합체험시설로 조성하는 쪽으로 더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논, 화훼체험시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으니 면적을 줄이되 유지하면서 더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마스터플랜은 확정하되 계획된 범위 내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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