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여파로 취소 결정...대한복싱협회에 통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지역 예선을 전격 취소했다.

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23일(한국시간) 대한복싱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IOC 복싱 TF팀은 "우리는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는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F팀은 중국올림픽위원회(COC),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대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진행 상황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가협회, 임원들에게 즉각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예선은 종목별 단체가 주관하지만, IOC는 지난해 5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비리 등으로 난맥상을 빚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했다.

IOC는 대신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애초 IOC 복싱 TF팀은 우한 폐렴이 발생한 뒤에도 대회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최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우한 대신 올림픽 예선을 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취소 결정은 저우셴왕 우한시장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외지인은 우한에 오지 말고, 우한 시민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발한 우한 폐렴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17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만 확진 환자가 500명이 넘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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