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평가·보수통합 등 화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총선을 앞둔 올해 설 명절이 예측불허 충청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4면

그간 수면아래 나돌았던 총선 관련 주요 변수들이 대부분 정리된 가운데 각 지역 정당들은 명절 이후 선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일찌감치 각자 지역구에서 민심 살피기 행보를 본격화한 현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23일부터 각 시당 및 당협 차원에서 출마 예비후보와 지역 정당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시작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 관제운영실을 방문해 수송상황을 점검하고, 대전역 승강장에서 귀향객을 상대로 명절 인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당협차원에서 신탄진역 등을 방문하며 지역구별 설 명절 귀향 인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른미래당은 오전 11시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명절인사 캠페인을, 정의당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설맞이 평등명절 캠페인을 예고했다.

설 연휴 민심이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보다 조직적인 ‘선거 모드’를 가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설 명절 밥상머리의 주된 화두는 △文정부 3년 중간평가 △여당 공천 경쟁 △보수통합 이후 충청권 파급력 △지역 현역의원 의정 평가 등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의 ‘공천 살생부’로 불리는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 심사 결과가 통보된 데다, 사분오열된 지역 야권의 향후 움직임을 결정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귀국후 정치행보가 보다 뚜렷해진점이 한 몫 한다.

또 그동안 ‘야당에 의한 여당 심판’이 총선의 주된 흐름이었다면, 이번엔 이례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오히려 ‘야당 심판’을 거론하면서 이에따른 명절 민심이 어떻게 작용될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명절 이후 백지상태에서의 통합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수 통합 성사 이후의 충청권에 대한 여파가 주요 논쟁거리로 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이번 설 명절 밥상머리에 오를수 있는 총선 관련 주제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역대 선거와는 다르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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