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의원들,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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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의원들,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딴지’
  • 윤희섭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22일 19시 2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23일 목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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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특별법 개정 저지 합의
충청권 반발… 양 지사 “어불성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저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대전·충남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이 된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선을 앞둔 충청 정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한국당 TK 국회의원들은 지난 20일 지역 총선 공약 개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막기로 뜻을 모았다.

2월 임시국회를 그냥 넘겨 이 법안이 폐기되게 하거나, 국회 산업위 이종구 산업위원장을 통해 아예 상정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충청권의 즉각적인 반발이 시작됐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치권 일각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저지 움직임에 대한 현황 파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220만 도민의 염원인 혁신도시를 저지하겠다는 움직임은 좌시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인 만큼,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건설인 신년교례회에서 “충남 100만명, 대전 8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안된다'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충남지역 혁신도시가 없는 상황에서 200만 충남도민은 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과 지혜 모아야 한다”며 “세종시 분리·출범에 따라 대전·충남은 인구·면적, 재정·경제적 손실을 감내했음에도 혁신도시에서 배재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둔 주호영 의원은 이번 2월 임시국회를 그냥 넘겨 법안이 폐기되는 걸로 하기로 했다고까지 한다”며 “사실상 20대 국회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대전·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대에 나선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당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한국당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속에 추진되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를 영남 표심과 지역 이기주의로 저지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만큼 이제 지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섭·조선교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