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자, 정원보다 적어…충청권, 정원 충족률 최하위
쏠림현상도…지역대 '비상'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사태가 심화되면서 앞으로 충청권 대학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사상 최초로 지원자가 입학 정원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고3 학생 수 및 대입 재수생 추정치를 토대로 볼 때 2021학년도 대입 진학 희망자 수는 총 53만 3941명으로 예상했다.
대학들의 모집인원 정원은 4년제 대학이 34만 7500명, 전문대학이 20만 3159명으로 총 55만 659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학들의 모집 인원보다 학생 수가 1만 6000여명 부족하다는 뜻이다.
대입 가능한 자원이 모집 인원보다 적어지는 미달사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입생 자원 부족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다면 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권역별로 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의 모집정원 대비 정원 충족률이 100%를 넘는 곳은 수도권(133.60%)뿐이다.
그 외 권역에서는 충청권이 전국에서 정원 충족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대학 정원 대비 정원 충족률이 △대전 60.2% △세종 78.7% △충북 58.6% △충남 56.3% 등 총 59.1%로 전국 평균(97%)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강원지역 63.0%, 대구경북 69.1%, 호남권 78.2%, 부산·울산·경남 91.9%, 제주 98.4%로 추정했다.
특히 충청권 지역은 지역 내 학생 수가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의 대학진학 희망자 수 1만 5897명인데, 4년제 소재 대학 모집인원 1만 7748명으로 1851명이나 미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고등학교 학생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대학 쏠림현상도 심화되고 있어 지방대학들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종훈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등학생·대학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고 광역시 통학권까지 고려하면 지방 전문대·일부 4년제 대학들을 중심으로 미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