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 행복마을 만들기’ 호응
2012년 82명서 533명으로 늘어
외부강사 도움없이 주민 자율운동
만족도 높아… 주민화합에도 ‘효과’

▲ 영동군이 주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건강100세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이 주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건강100세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건강100세 행복마을 만들기'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마을 주민에게 외부 강사 도움 없이 주민 스스로 건강지도자의 지도하에 건강 체조, 마을 안길 걷기 등을 통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주민 주도의 생활형 건강증진 사업이다.

운영 첫해인 2012년 3개 팀 82명 참여로 시작,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돼 현재는 30개 팀 533명의 열띤 참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소통'과 '자율'이 사업의 핵심 키워드다. 이 사업은 월 1회 자율회의를 개최해 운동효과 소감나누기, 경로당·골목길 청소 날 정하기, 운영규칙 정하기, 아픈 팀원 돌아보기, 운동 더 잘하기 결의 다짐 등을 실시한다.

모든 활동은 회의를 통해 결정되고, 공감을 기반으로 사업이 진행돼 군민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함께 이웃의 따뜻한 정을 나눈다.

주민 간 지속적 만남과 운동이 마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쳐, 공동체 공간을 새로이 만들고, 주민화합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사업의 효과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마을 주민의 회의를 통해 선출한 58명의 건강지도자는 프로그램운영 및 출석부 정리, 회원관리, 보건소와 주민간의 소통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며, 활발한 활동으로 노후의 활력과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 자율운동으로 인해 마을 경로당은 연중 매일 운동 하느라 붙이는 힘찬 구령소리로 1년 내내 고요하던 마을이 생기와 에너지로 가득 차고 있다.

군은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보건소 내 영양·금연·구강 등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연계해, 더 풍성하고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사업의 내실을 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월 초 기존 운영 팀을 재정비했으며, 신규 팀 모집, 건강지도자 역량강화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건강100세 시대에 맞춰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들이 알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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