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171억원 들여 읍면 지선·광역BRT 연결… 이용편의 증대
친환경 전기굴절버스도 4대 운행… 첨단 안전시설·편의시설 갖춰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23일부터 환상형 간선급행버스(BRT) 내부순환망을 완전 개통하고, 신교통수단인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투입한다.

BRT 내부순환망은 세종시 신도심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축으로, 그동안 5·6생활권 등 일부 구간 미개통으로 양 방향 편도 운영돼왔다.

시민들은 BRT 내부순환망(900번) 완전 개통으로, 1~6생활권을 고리형태로 잇는 23㎞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공사기간은 7년 2개월이 소요됐다. 총사업비 규모는 1171억원이다.

시는 1~6생활권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각 읍면 지선이 촘촘하게 연결돼 도시 전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BRT 내부순환망과 대전, 오송을 오가는 광역 BRT(990번, 1001번 등)를 연결하는 정류장을 신설해 인근 도시 간 연계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신교통형 BRT 전용차량인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4대가 도입돼 운행을 시작한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권 인구 유입으로 BRT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 지난 2017년 12월 첨단BRT 도입 추진 협약을 맺고 전기굴절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굴절버스는 길이 18m로, 3개의 출입문을 통해 동시 승·하차가 가능하다. 한 번에 좌석 46석, 입석 38석 등 최대 8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자제어 제동시스템, 전방 장애물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시설과 자동식 휠체어 고정장치, 휴대폰 충전시설, 미세먼지 필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당장 내부순환 BRT(900번) 2대, 광역 BRT(990번) 2대 등 모두 4대를 투입해 운행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전기굴절버스 8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BRT 내부순환망 완전개통으로 대중교통 중심도시 세종의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된다"며 "신속성·정시성을 갖춘 대용량 친환경 전기굴절버스를 투입해 기존 버스와 차별화된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2일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BRT 내부순환 완전 개통식 및 전기굴절버스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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