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억원 편성… 전년比 15% 증가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신축 계획
출산준비교실 등 출산가정에 도움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충북 진천군이 2020년 새해, 군민 모두 소외받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생거진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며 더욱 탄탄한 보건·복지 체계 구축에 나섰다.

기록적인 투자유치를 앞세워 전국 비수도권 시·군 중 1위의 인구증가율을 보인 진천군은 증가하는 인구 규모에 걸맞는 수준 높은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 120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 1019억원보다 15.75% 증가한 규모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선정된 진천군은 지난해 말부터 42억6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지역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 주거, 돌봄, 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지역 의사, 한의사, 약사, 물리치료사가 거점 돌봄센터를 직접 방문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동네복지사를 상시 배치해 마을 공동체 안에서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는 생거진천형 복지모델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군은 지역 어르신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월 최대 30만원 지급하는 기초연금 대상을 소득하위 20%에서 소득하위 40%로 확대·지원하고 75억5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어르신 222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사업도 내실있게 펼친다. 5억3000만원의 예산으로 치매조기검진, 기억지키미, 치매환자쉼터, 치매재활지원, 가족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4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까지 문백면 일원에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신축해 지역 어르신과 돌봄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억원의 예산으로 출산준비교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플러스 사업, 저소득층 기저귀 및 조제분유 지원, 오감발달 놀이 운영 등 출산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생거진천종합사회복지관 증축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장애인 시설 협소 문제 해결을 위해 17억원의 예산으로 장애인복지관을 증축해 장애인전용체육관, 주간보호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송기섭 군수는 “지방자치의 최종 목표는 지역발전의 산물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게 해 실질적인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체감 복지 향상과 나아가 지방의 새로운 보건·복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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