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대표 문화콘텐츠 ‘무예’와 충청지역에 자리 잡았던 ‘백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출간돼 화제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무예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장편소설 ‘백제신검’이 책으로 출간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한 2019 무예소설 문학상 공모전은 예로부터 문(文)에 비해 저평가 돼온 호국무예 무(武)를 재조명하고 무예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마련됐다.

소설 ‘백제신검’은 총 32편의 응모작 중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2019 무예문학상 대상 수상작 '백제신검' 표지. 사진=충북도 제공
2019 무예문학상 대상 수상작 '백제신검' 표지. 사진=충북도 제공

이 작품은 백제의 계백과 무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백제와 신라간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죽음으로 항거한 백제 무예인의 참모습과 백제신검을 둘러싼 만남과 갈등을 담았다.

심사위원장은 “백제신검은 공들인 사료수집과 현장 탐사의 결실로 이루어진 역사소설이자 무예소설”이라며 “흑치상지가 백제신검을 들고 백제를 지키며 싸운 모습은 전장(戰場) 문학의 백미를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백제신검’을 집필한 김문주 작가는 1995년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으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2년에는 문화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을 수상하고 동화작가로 활동하다가 이후 백제 역사에 매료돼 백제 의자왕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부여의자’와 신라 화랑의 기원이 된 두 원화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랑’을 출판했다.

김성달 한국소설가협회 편집주간은 “충북이 선점한 무예 콘텐츠의 소재 확장성이 넓어 장래성이 있고, 특히 젊은 작가의 호응이 많았다”면서 “작가에게 충분한 집필시간이 주어진다면 앞으로 더욱 수준높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주 작가는 “책의 제목인 ‘백제신검’은 백제의 전통무예인 백제신검술과 칠지도인 백제신검을 아우르는 것으로, 계백과 무사들이 달렸던 이 곳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리는 상황이 우연이 아니며 천오백여년전 옛 무사들의 영혼이 오늘날 무예인의 기운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신검’은 빠르면 이달부터 전국의 유명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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