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1팀 교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1팀 교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실종자 가족과 동료 교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관련기사 5면

2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색작업이 재개되면서 네팔 구조 특수부대원 9명과 군 헬기 1대가 현장으로 이동해 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사고지역 인근 롯지(산장)에 머물며 4박 5일간 집중 수색을 벌일 계획으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KT드론 운영팀도 현장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지상 수색 인원 50여명과 민간 헬기 2대는 기상 여건으로 수색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실종자들은 지난 15일부터 ABC베이스캠프를 목표로 트래킹에 나섰으며 16일 데우랄리 롯지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기상이 악화되자 다음날인 17일 오전 하산하던 중 변을 당했다.

트래킹에 참여한 교사 9명 중 선두그룹 4명과 네팔인 가이드·포터(짐꾼) 3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후 18일에는 악천후로 인해 한 차례 헬기가 떴지만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19일에도 구조대 30여명이 투입됐지만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시각 오후 3시경 대피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주한네팔대사고나에서 람 싱 타파 네팔 대리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만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현지 구조활동을 요청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지철 충남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주한네팔대사고나에서 람 싱 타파 네팔 대리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만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현지 구조활동을 요청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다만 19일에는 항공에서 금속 탐지장비로 수색을 벌여 매몰 추정지점 2곳을 파악했으며 인근에선 실종자 물품으로 추정되는 레인코트(비옷 추정)가 발견됐다.

이어 20일에도 경찰·주민수색대 5개 팀과 헬기(2대) 등을 통해 수색이 이뤄졌지만 추가 산사태로 현지시각 오후 1시15분경 종료됐다.

사고 당시 후발대에 속해 산사태를 피한 5명은 건강상 이유로 트래킹에 참여하지 않은 교사 2명 중 1명과 카트만두로 이동했으며 22일 오전 5시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현장에 남아 사고 이후 파견된 도교육청 현장지원단(1진)과 합류했으며 뒤이어 출국한 2진(신익현 부교육감 포함)도 포카라에서 도착했다.

1·2진과 각각 출국한 실종자 가족 9명도 현지에 체류 중이며 이들은 부교육감 면담에서 ‘구조 활동이 미흡하다’며 적극적인 구조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모든 게 달려 있다”며 “이 때문에 향후 계획도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주한네팔대사관을 방문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요청했으며 이어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을 차례로 찾아 국제 119구조대 파견 등을 부탁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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