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15일 작가회의 사무총장·22일 문인협회 대전지회장 선거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문학계가 선거열기로 뜨겁다.

내달 결판나는 문학계의 두 선거가 지역 문학계의 위상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1000여 명 지역 문학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문학계에 따르면 내달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선거와 한국문인협회 대전시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선거는 내달 13~14일 모바일 투표를 먼저 진행하고 다음날(15일)에는 현장 투표와 함께 개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관련 선거는 김희정 전 대전작가회의 회장과 신현수 전 인천작가회의 회장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전국 실무를 맡는 자리인 만큼 지역을 넘어 전국 문학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장 선거는 내달 22일 치러진다. 손혁건 현 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협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세부 선거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역 문학계는 손 회장의 단독출마를 유력하게 점치면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한국작가회의와 한국문인협회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대표하는 양대 단체로 꼽힌다. 이 때문에 두 선거 결과는 지역 문학계의 위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선거는 1974년 단체 출범 이후 첫 직선제다. 선거의 상징성과 사무총장의 영향력이 맞물린 만큼 대전 문학인의 당선은 시사하는 바가 클 전망이다.

김희정 후보가 내걸은 △전국 12개 지회장의 당연직 이사화 △전국 12개 지회와의 연대 등의 공약도 지역 문학계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중앙회 사무총장직은 지역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기도 어려운 자리다. 현재 많은 지회에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반드시 당선돼 지역 문학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손혁건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장 후보도 문학인 단합을 통한 위상 강화를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임기 도중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와의 심포지엄을 정례화할 만큼 실행력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문학인의 단합은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대전 문학인의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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