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올해부터 전담조직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지난해 말 기준 888개에 달하며, 이 중 536개(60%)가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에 밀집해 있다. 연도별 도내 화학사고는 2015년 6건에서 2016년 8건으로 증가했다. 2017년 6건, 2018년 3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9건으로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우선 화학과 철강, 화력발전 등 대형배출사업장이 밀집한 대산단지에 화학사고 예방·대응 전담조직인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도 환경안전관리과 서북부권환경관리팀 4명과 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팀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한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은 대산항 119지역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21일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청남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2020~2024)을 확정, 본격 추진에 나선다. 도내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한 관리와 화학사고 사전 대비,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등을 위한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안을 마련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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