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들 지역구서 소통
전통시장·상가 등 방문·계획
이번연휴 분수령…본격 선거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여의도 재입성을 도모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구 다지기에 한창이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치닫았던 국회 일정이 대략 마무리된 데다 총선도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명절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현역 의원들이 각 지역구에서 사람이 모이는 전통시장, 상가,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의원들 대부분 설 연휴 전 22~24일 당협차원에서 지역별 주요 방문 일정을 계획하거나, 한발 빠르게 이번주 초부터 지역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전시당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유성갑)이 23일 시당 차원의 대전역 귀성인사를 한 후 지역구인 유성지역 전통시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6선에 도전하는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도 이번주부터 기성동 사회복지시설, 한민·도마시장, 수요·목요장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상민 의원(유성을)도 21일부터 송강사회복지관 방문과 구청 자원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서을)도 주요 상가, 아파트 경로당 등을 돌면서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각각 지역구인 대전 동구와 중구에서 22~23일까지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예정하고 있다.

또 대덕구 정용기 의원도 23일 귀성인사를 위해 오후에 신탄진역 방문하고,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 모두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면서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가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변곡점인 데다,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어느 쪽이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활동의 중심추를 지역으로 옮겨 사실상의 선거전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라며 “현역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번 설을 기점으로 기세를 잡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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