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안대진 대표이사 발언
시민체육공원 장소 전환 영향
규모 조정·종목 교체 등 언급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17년째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이어져오던 ‘흥타령춤축제’가 장소 변경과 프로그램 대폭 수정 등으로 올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천안문화재단 안대진 대표이사는 21일 “올해 춤축제는 장소가 바뀌어서 그에 대한 규모나 행사 프로그램 상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2020년 주요 사업’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흥타령춤축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2020년 축제는 시청 주변 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소가 바뀌면서 그동안의 패턴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과 소음, 주차 등 여러 문제 있다고 생각하기에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교통 대책과 주차다. 세부 계획부터 저희 직원 만으로 다 할 수 없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프로그램 변경에 대한 질문에 “현재 고민 중이다. 규모를 조정하고 종목을 바꾸는 것도 전문가와 협의해 보겠다”면서도 “춤축제 경연은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안시는 구본영 전 시장의 공약 일환으로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총 674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올해 예산 260억 원은 확보된 상태다. 시는 현재 사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르면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서는 대규모 축제 등을 개최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문화재단은 ‘천안흥타령춤축제 2020’의 개최 장소를 불당동 시민체육공원 및 종합시설부지 일원으로 변경했다. 올해 춤축제는 오는 9월 23일~27일까지 펼쳐질 계획이다.

한편 천안문화재단은 올해 설립 8주년을 맞아 문화예술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연구, 생활문화 활성화, 문화예술 교육지원 등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도솔 문예지 발행, 생활문화 축제(6월 신방공원), 거리 예술공연(9월 시청 일원), 한 뼘 미술관(3월~12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문화매개자 인력양성(연중), 천안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52회(연중), 찾아가는 예술무대(23회, 3월~12월) 등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 더 큰 감동과 행복을 주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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