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교육 지원기관 확대
학생해양수련원·학교폭력대책센터
올해 신설…안전교육원 등도 순차설립
광역행정 돕는 ‘복합업무지원센터’도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 직속기관 형태의 ‘교육지원 기관’을 대폭 늘린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1일 ‘교육지원 기관 신설 계획’을 주제로 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교육청은 도시 완성 10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보다 깊고 넓은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속기관에 대한 신설 계획 전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현재 평생교육학습관과 세종교육원, 교육시설지원사업소 등 3개의 직속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학생해양수련원 △학교폭력대책센터 △학생안전교육원 △복합업무지원센터 △평생교육원 △과학교육원 등을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학생해양수련원과 학교폭력대책센터 2개 기관을 신설할 방침이다.

우선 학생들의 체험중심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제주도에 학생해양수련원을 개원한다. 부지면적 1만 5134㎡, 연면적 781㎡에 관리동 1동과 숙박동 11동으로 현재 80명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부지 내 300명 규모의 추가 시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됨에 따라 학폭위 업무를 전담 처리할 학교폭력대책센터를 오는 3월 신설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아이들이 원거리 이동 없이 지역에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안전교육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어린이종합안전교육장, 교통안전교육장, 생활안전교육장, 재난안전교육장, 다목적교육장 등 총 5개의 안전교육장을 구비하고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 체험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2022년에는 아이들 각자가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토대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창의진로교육원을 개원할 계획을 두고 있다.

현존하고 있는 직업의 세계는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배출될 미래직업을 조망해 교육공동체의 진로설계 역량을 키우고 학생마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23년에는 교육지원청 없이 광역행정을 수행하면서 겪는 여러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합업무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법정의무 시설인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장애학생 수영장을 비롯해 교육청사 내·외부에 분산된 각종 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해 교육지원서비스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에는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세종시민이 배움에 단절 없이 수준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6-3생활권 산울리에 부지면적 1만㎡, 연면적 1만 3000㎡ 규모로 캠퍼스형고등학교 예정지 인접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며, 학생과 시민에게 진로개발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참여 기회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우리 학생들이 과학자 시각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혁신적 사고와 메이커(maker) 정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배움을 책임지는 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아이들에게 보다 많고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함은 물론 평생을 배우며 살아갈 힘도 키울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계획이 순차적으로 원활히 실행돼 모든 시민의 염원인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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