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 건립하고 재정부담 최소화
부지용도 변경… 주차장 건립 제외
‘다정동 입점안’ 새롬동 반발 거세
市, 주민 의견 수용하고 조정키로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속보>= 세종시가 로컬푸드 직매장(싱싱장터) 3호점 건립 프로젝트의 원안인 ‘새롬동’ 건립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15일자 13면 보도>

대신 새롬동 입지안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미세조정을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안전판을 마련한 신개념 건립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차장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주차타워형 건립계획을 접고 로컬푸드 직매장 중심의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노리는 게 핵심이다.

세종시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로컬푸트 직매장을 새롬동에 건립하는 원안의 골자를 유지하면서, 새롬동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차장 건립안을 제외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컬푸드 새롬동 건립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은 ‘새롬동이냐 다정동이냐’ 입지 문제였다. 시는 최근 기존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 시나리오에 대한 궤도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엔 그간 추진해온 2생활권 새롬동 건립안을 접고,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정동 국민임대 아파트 임대상가 입점안이 담겼다.

재정절벽 위기에 내몰리면서, 200억여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새롬동 건립안에 대한 대수술을 추진한 것이다.

시는 부지매입, 기본 및 실시설계 생략, 예산절감 효과 극대화, 직매장 개장시기 단축 등을 다정동 LH 임대상가 입점안의 가장 큰 매력요소로 꼽았다.

새롬동 주차타워형 건립안을 핵심으로 한 대규모 예산투입 프로젝트의 힘을 빼는 대신 다정동 국민임대 아파트 내 임대상가를 분양방식으로 취득, 재정부담을 최소화는 전략을 택했다. 시는 130억원 가량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폭풍은 거셌다. '로컬푸드 직매장 약속 뒤집기'라는 새롬동 주민들의 반발은 컸다. 원안을 유지해야한다는 새롬동 주민 입장과 재정위기 극복에 무게를 둔 세종시 입장이 충돌했다.

새뜸마을 13단지아파트 전성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시는 새롬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설치를 약속했다. 새뜸마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과 단합해서 원안대로 추진될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결국 주민 편에 섰다. 로컬푸드 직매장 입지 변경안을 둘러싼 주민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위상을 지켜내면서,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주차타워 건립안을 제외시키고, 복합시설 건립추진을 위해 도시계획 변경 등 법률적 문제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과 관련 협의 및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청사나 문화시설 용도변경을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포함한 3층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찾는 게 골자다. 재정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설립 변경안의 중심에 선 다정동 국민임대 상가 일부 공간을 각종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춘희 시장은 21일 새롬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새롬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주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신개념 건립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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