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
금산인삼약초산업 중기사업 추진… 우량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
농어민 수당·여성 농업인 바우처 지원 확대…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예산 5000억 시대… 군민 삶의 질 높일 정책 시행·적재적소 재원배분

▲ 문정우 금산군수는 “농어민 수당을 지원하고 여성 농업인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농가소득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전통인삼농업을 계승하고 인삼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지난해 금산군정은 역대 최대 예산 규모 편성과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문정우 군수는 민선 7기 3년차가 시작되는 올해 ‘모두가 잘사는 금산’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어민 수당을 지원하고 여성 농업인 바우처 지원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안전망을 구축, 금산농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전통인삼농업을 계승하고 인삼 생산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과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계획도 밝혔다. 금산군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문정우 군수로부터 올해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지난해 군정 성과는.

“지난해는 ‘새로운 시작, 활기찬 금산’이라는 비전 아래 열정을 다한 한 해였다.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시설 설치, 의료폐기물 행정소송 대법원 최종 승소, 깻잎매출 지속증가, 금산인삼축제 최고 성적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금산국제인삼 종합유통센터 운영, 금산사랑상품권 발행,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 분양률 상승(73%) 등 경제 분야에도 진전이 이어졌다. 금산군의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 430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180억원 늘어나 인구 증가와 관광콘텐츠 개발, 인삼약초산업의 세계화·명품화를 위해 집중 투자된다. 금산인삼 수출도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년도 동기대비 19% 증가한 2067만달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을 기록했다.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인삼선호도가 높은 나라의 상위층 고객을 타깃으로 삼은 것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모든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들의 자긍심이 더욱 높아지도록 올해에도 모든 공직자와 더불어 열정을 다하겠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공식 결정함에 따라 농업의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군은 충남도와 함께 농어민 수당을 지원하고 여성 농업인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농가소득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전통인삼농업을 보전 계승하고 인삼 생산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 또 올해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약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속 깊은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우선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체육센터 건립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 및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초연금 및 공공부문 노인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금산군이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의미는.

“살림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적재적소의 재원분배를 통해 규모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 4301억원, 특별회계 504억원, 기금 365억원 총 5170억원 규모다. 예산의 규모는 늘었지만 재정자립도는 12.6%에 머물고 있다. 세입확충 및 세출절감 노력이 필요한 만큼 세무조사와 맞춤형 과세자료 모니터링으로 누락세원을 적극 발굴하고 양질의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기조에 부합하는 신규 전략사업 발굴에 나서겠다.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편성 전에 사업의 타당성·효율성 등을 심사해 사업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

-지난해 금산군의 청렴도 평가가 좋지 못했는데….

“우선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 군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올해 반부패·청렴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모든 공직자는 스스로 반성하고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하고자 한다. 지난 2일 전 직원 청렴서약 및 청렴결의대회를 통해 굳은 각오와 의지를 다졌다. 공직비리 익명신고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청렴도 설문조사, 감사부서 주관, 민원만족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 또 민원책임실명제 하나로 청렴명찰을 패용해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하고자 한다.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받은 경우 엄중 문책하고 식사대접 등 관행적 향응·편의도 금지해 공직비리를 원천 차단하겠다. 읍·면에서도 전 이장님들의 청렴서약 및 청렴결의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조성해 군민에게 신뢰받는 군정을 만들어 가겠다.”

 

▲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 금산군 제공
▲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 금산군 제공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의 분양률이 73%를 달성했다. 기업유치 계획은.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는 준공된 지 5년 동안 분양률이 15%에 그쳤었지만,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 결과 경방신약주식회사 등 많은 업체가 입주해 지난해 말 분양률 73%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되 환경오염업종은 제한하고 부가가치가 큰 우량기업 유치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우리 지역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물류 소통 및 인력확보가 용이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금산인삼약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침체된 인삼약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의 발전 청사진이 요구된다. 인삼산업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쟁공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에 걸쳐 총 353억원이 투입되는 중기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요사업은 인삼약초 표준화 지원시스템 구축,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금산수삼 가격정보 지원센터 운영,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믹스 전략화 사업 4개 분야다. 먼저 인삼약초 표준화 지원시스템에 25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제조가공업체의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술인 표준공정, 테스트베드, 품질개선 지원과 안전 원료삼 확보 제고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경영체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는 지역 특화 작물인 인삼약초뿐만 아니라 지역식품산업의 헤드쿼터 기능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조가공업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구조를 형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선순환 구조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 바란다.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사업의 경우 총 24억원이 투입된다. GAP인증단체 20개소, 안전관리 및 이력관리 150농가 등 GAP인증, 공동선별, 컨설팅, 마케팅 을 진행하게 된다. 금산수삼 가격정보지원센터는 금산수삼 유통의 신뢰와 지위 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는다. 여기에는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 믹스 전략화 사업은 총 60억원을 들여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홍보마케팅의 다양화, 세계인의 기호에 걸맞은 금산인삼의 맛 개발,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인삼약초 산업은 금산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중장기 안목에서 지속성이 유지되며 우량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을 통해 선순환이 이뤄져야만 금산경제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농공단지 개선, 일자리 만들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회적 기업 지원, 공공근로,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등 취업의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집중하겠다. 특히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경우 인삼약초 중소기업,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축제운영 코디네이터 등 청년인재를 위한 금산형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인재의 유출을 막겠다. 농공단지 노후 기반시설 개선,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이자보전, 전통시장 시설 보수 등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에 힘을 쏟겠다.”

-해가 갈수록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올해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군 실정에 맞는 금산 인구감소 종합대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금산군 다함께 돌봄센터를 건립하고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최적의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밖에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전입세대 상품권 지급, 전입유공기업 정착 지원금 등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대책은.

“20억원의 학교 교육경비 지원을 바탕으로 체육관 증축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 올해 관내 고등학교 진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 및 역사탐방을 추진하고 청소년 해외어학연수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무엇보다도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의 장학기금 목표액 200억원을 조기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금산만의 독창적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

정리=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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