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내달 1일부터 직영
기존인력 채용… 운영상 문제 無
단기간내 민간 재위탁 없을 듯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가 다음달 1일부터 서원구 산남동 양서류생태공원을 직영한다. 이를 위해 시는 21일 양서류생태공원을 방문해 위탁 운영 기관인 ㈔두꺼비친구들로부터 인수인계를 받는다.

양서류생태공원은 원흥이생태공원, 맹꽁이생태공원, 산남생태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2009년 이후 ㈔두꺼비친구들이 위탁 운영해 왔다.

애초 시는 양서류생태공원의 재위탁을 위해 지난해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양서류생태공원은 시가 직접 운영하게 됐다.

동의안을 심의하면서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위원들은 양서류생태공원과 관련 보조금·민간위탁비용의 부적절한 사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또 맹꽁이와 두꺼비의 개체수가 적음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와 관련해 감사관실의 감사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내 의원들간의 갈등이 작용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양서류생태공원의 민간 재위탁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단기간에 재위탁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재위탁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요구가 있지만 아직 감사관실에 요구한 특별감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2019년 예산에 대한 감사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동의안을 부결시킨 이유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심의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양서류생태공원의 직영이 임박함에 따라 시는 직영을 위한 인력을 채용했다. 현장직 4명에 대한 공모에는 8명이 응모했는데 이 중 7명이 기존 양서류생태공원에서 근무하던 인력이었고 4명 모두 기존 인력이 채용됐다. 기존 근무 인력이 채용됨에 따라 시는 당장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영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운영계획을 세우겠다”며 “양서류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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