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유성관광특구 중심 밀집 잇따른 폐업·예약 감소 등 난항
도룡동엔 충청 첫 5성급… 206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가 호텔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대전유성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대전의 호텔 지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전의 대표적인 호텔 밀집 지역은 대전유성관광특구였다.

대전유성관광특구는 유성호텔, 레전드호텔, 인터시티호텔 등 대표적 호텔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대전유성관광특구는 대형 호텔들은 잇따른 폐업으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 호텔리베라 유성, 유성 호텔아드리아 등은 최근 관광객 감소에 따라 잇따라 문을 닫기도 했다.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성관광특구 소재 호텔들 역시 예약률이 좀처럼 늘지 않으며 난항을 겪고 있다.

객실 점유율까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 수용까지 어려워지며 지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의 고객 유치에서도 매번 고배를 마시고 있다.

반면 호텔 불모지였던 유성구 도룡동은 뜨고 있다.

내년 도룡동에는 충청권 최초로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자료를 보면 전국에 5성급 호텔이 60여 개 있으나 대전, 세종, 충남, 충북에는 없다.

새롭게 문을 여는 5성급 호텔은 총 객실 206실 규모로, 20%인 40실은 스위트룸으로 구성된다.

호텔에는 350명 수용 가능한 연회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호텔 직영 레스토랑과 식음시설 인피니티풀, 스파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

롯데시티 호텔 대전점도 호텔 객실 예약률이 고공 행진하며 객실 보유수가 비슷한 수도권의 유명 호텔들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새 주인을 찾은 호텔 ICC도 리노베이션을 진행, 더 나은 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해 90여개의 객실의 시설 개보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을 제외 한 가장 면적이 넓은 연회장과 공연장 시설이 갖춰진 만큼 마이스 산업 강화에도 나선다.

새로운 호텔이 도룡동에 진출하고 시설을 재정비하면서 '대전 상권'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은 예약률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반면 도룡동에 위치한 호텔들은 객실 점유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도룡동이 지역 마이스(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이미 업계에선 '도룡은 뜨는 해, 관광특구는 지는 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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