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엔 캄보디아서 건양대 학생들 변고
해외연수·봉사활동 활발… 학교·교육청 안전 초점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가족 4명이 현지시간 20일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현장을 살펴봤다. 사진은 실종자 가족이 탑승한 헬리콥터.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가족 4명이 현지시간 20일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현장을 살펴봤다. 사진은 실종자 가족이 탑승한 헬리콥터.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잊을만하면 터지는 해외연수·봉사활동 안전사고로 지역 교육계에 안전에 관한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7일 오전(현지시간) 해외 교육봉사에 나선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은 현지 가이드와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트래킹을 나섰다가 산사태로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지에서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지역 교육계는 장소 선정부터 대응체계까지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

교원 해외연수와 대학생 봉사활동은 자긍심 고취, 한국문화 전파,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어 인기가 많아 참여율이 높다.

현재 지역 대학들은 방학을 맞이해 하계·동계 각 1차례씩 캄보디아·필리핀·라오스 등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학습지원·시설 개·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 지역이 개발도상국으로 풍토병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내재돼 있어 대학에서도 사전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 4~17일까지 의과대학 교수를 단장으로 팀 닥터를 구성해 라오스 반동에서 교육·노력봉사활동을 펼쳤다.

한남대는 학생안전·응급상황에 대비해 봉사활동 선정지부터 대학병원이 있는 대학교와 연계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전대는 체력측정으로 봉사자를 선발 및 학부모 연락망을 통한 보고체계 마련으로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예전보다 대학생 대상 해외 프로그램의 기회가 많아 학생들의 참여율은 꾸준히 높다”며 “대학생 해외봉사활동은 학생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봉사활동장소부터 안전한 곳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시한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에서도 1년에 1~2차례 교원 대상 해외연수와 학생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학교 방문·역사유적지 등을 돌아다니는 ‘유초등교육활동 유공교원 국외체험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16년부터 학업중단 위기극복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교육력 향상을 위해 ‘학생 해외봉사활동원정대’가 매년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 기획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연수와 봉사활동에선 강·산악지대 등 위험요소를 배제하고 사전 안전·보안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내권 병원·경찰서·영사관 등 비상연락망과 사전연수도 실시하며 현지 가이드를 통해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위험요소 및 프로그램 안전상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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