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의 고용사정이 양적으로는 양호하나 질적으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산업별, 종사자 규모별, 종사자 지위상 등 구조적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0일 ‘충북지역 고용의 특징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조사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고용은 고용률이 취업자 수의 빠른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4년부터는 전국을 상회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수는 2009~2019년 중 20.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1.9%)이 생산가능인구의 연평균 증가율(+1.3%)을 상회했다.

충북지역 고용이 양적인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역 내 노동 수요 및 공급이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에서 비롯됐다.

양적 증가에 비해 충북의 고용은 질적 측면에서 미흡한 상황이다.

충북의 상용직 근로자는 전국에 비해 근로시간은 많지만 임금수준(월 급여액)은 낮았다.

2011~2019년 중(매년 4월 기준) 평균적으로 충북의 근로시간 및 임금은 각각 189시간, 269만원으로 전국(182시간, 294만원)보다 근로시간은 7.0시간 많고 임금수준은 24.4만원 적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전문직, 사무직 등의 비중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충북의 전문직(관련 종사자 포함)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5.3%p 하회하고, 사무직 비중도 전국보다 2.0%p 낮았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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