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중 부여교육지원청 교육장

현시대의 키워드는 단연컨대 '인공지능(이하 AI)의 탄생'이다.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삶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으며 교육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하루가 다른 변화의 기류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또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리는 정답이 아닌 명답(名答)을 찾아야 한다. 제목에서 언급한 하이브리드(hybrid)가 명답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반드시 짚어야 할 교육정책의 주요 요소들로 다음의 세 가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첫째, 기초학력 보장 현실화 둘째, 학교공간 재구조화, 셋째, 상상이룸(메이커)교육의 시스템화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할 수 있는가? 부여교육은 3R's와 기초수학을 포함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습(부진)도우미, 학습종합클리닉 운영, 두드림 통합지원 등을 통해 책임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기초학력 향상의 전 과정을 하나의 관리시스템(인적, 물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학교공간 혁신이란? 사회학자 미셀푸코가 명시한 "학교공간이 교도소와 유사하다"는 표현은 학교공간이 학생을 인간으로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학교공간혁신은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전제 아래 학생을 인격체로 존중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부여지역 45.7%가 작은학교인 점을 고려하면, 공동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혁신적 공간의 개념으로 학교공간 패러다임은 변화해야 한다.

이타적 창작자! 협업과 공유를 극대화 할 상상이룸교육 방법은 준비돼 있는가? 상상이룸교육이라 일컫는 메이커(창작자)교육의 개념구현을 위해 '부여상상이룸공작소'가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물건을 만들거나 코딩·오픈소스를 활용한 3D프린터 제작 등 이타적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최근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선정한 10대 트랜드 키워드 중 'Elevate Yourself(업글인간)'이 있다. 이는 '남보다 못한 나'보다 '어제보다 못한 내 모습'에 불안을 느끼며, '사회적 성공'보다는 하루하루 자신의 역량과 기량을 준비하며 성장해가는 '업그레이드형 인간'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AI 시대,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명답을 제시해 주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펼쳐질 부여교육 역시 어제보다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업글교육'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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