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만’ 제천 지역 축제
주말 이틀간 20만명 다녀가
전국적 축제 도약 가능성 확인

▲ 지난 주말 의림지와 시내에서 열린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에 시민과 외지인 등 약 2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불과 이틀 만에 20만명이 축제를 즐겼다.”

인구 14만의 소도시 제천시가 “추운 겨울 황량한 도심을 확 바꿔 보자’며 만든 겨울 축제가 ‘기적’을 일궈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의림지와 시내에서 열린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에 시민과 외지인 등 약 2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의림지에서 한창인 얼음 페스티벌은 지난 11일 개막 이후 9일 만에 관람 인원 30만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평소 한적했던 제천 도심에는 얼음 축제를 즐기러 온 외지의 차량도 연일 북적이고 음식점 등 지역 상권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는 이번 얼음 축제 방문 인원의 약 70% 이상이 외지 방문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국적인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지난 주말에는 다채로운 미니 공연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확 끌었다. 지난 18일에는 문화의 거리에서 왕의 남자 남사당 공연이 펼쳐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순간을 선물했다.

같은 날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힐링 콘서트에서는 원조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폭풍 가창력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이 공연에는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결빙 상태가 안전 기준에 도달해 지난 주말 처음 개장한 공어낚시 체험장에도 손맛을 느끼려는 체험객들이 몰렸으며, 아이스 카빙과 공어 맨손 잡기 등 체험 행사와 눈썰매 타기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도 입소문과 방송 등을 통해 방문한 외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낮과 밤 구분 없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며 “행사 진행 외에도 유연한 주차 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으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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