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50대 교사 실종자 포함… 동료들 무사구조 기도

사진 = 헬기를 이용, 포카라 공항으로 이동한 여행자들. 연합뉴스
사진 = 헬기를 이용, 포카라 공항으로 이동한 여행자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에 포함된 천안지역 한 50대 교사의 남다른 제자 사랑이 동료 교사들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19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네팔로 해외교육봉사를 떠났다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중에는 천안지역 A 중학교 교사인 정모(59) 씨가 포함됐다.

현재 A 중학교 동료 교사들은 정 씨의 남다른 제자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들 동료 교사들은 정 씨는 정년을 불과 몇 년 앞두고 있는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참교사의 면모를 지닌 인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 씨는 지난해 3월 A 중학교로 부임한 이후 2학년 부장을 맡았다. 체육 담당으로 남들이 귀찮아 하는 업무를 도맡을 정도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교로 봉사활동 참가 요청 공문이 오면 직접 학생들과 다녀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게 동료 교사들의 설명이다.

A 중학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 후 말을 이은 그는 “보통 봉사활동 요청 공문이 와도 신청을 안 하면 그만인데 정 선생님은 애들을 데리고 다녀오시곤 했다. 다들 귀찮아 하는 것들도 앞장서서 하시고 그랬던 분”이라며 “잘 구조돼서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간절함을 담아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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