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엔진개발 최종 완료
하반기부터 종합연소시험 예정
‘제2발사대’ 올 10월 완공 목표

▲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1단 체계개발모델(EM)이 공개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국내 순수 기술이라는 자부심을 뽐내며 드디어 내년 발사를 앞두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총 길이 47.2m의 3단형 우주발사체다.

2010년 3월부터 프로젝트가 시작, 10년 간 투입된 예산만 무려 1조 9572억원이다.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끝에 내년 2월과 10월 두 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누리호는 심장이라 불리는 75t엔진을 위해 수차례 연소시험을 실시했다. 누리호는 75t급 및 7t급 엔진을 사용한다. 75t급 엔진은 2018년 11월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비행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속적인 지상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수행된 엔진 연소시험에서 1~2단부 75t급 엔진의 경우 총 138회, 누적 연소시험시간 1만 3065초이며, 3단부 7t급 엔진은 총 77회, 누적 연소시험 시간 1만 2325.7초다.

앞으로 145번까지 총 6번의 시험을 거치면 내달 중순 경 엔진 개발이 최종 완료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누리호에서 가장 큰 추력을 갖고 있는 1단을 조립해 75t급 엔진 4개를 묶은 상태(클러스터링)에서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별 조립 시험과 성능을 평가하고, 시험 결과가 모든 규격을 만족하면 올 하반기부터 비행모델(FM) 조립에 착수한다.

누리호가 발사될 ‘제 2발사대’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구축되고 있다. 제2발사대는 나로호 발사대와는 달리 누리호에 추진제를 공급하고 발사체가 세워진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엄빌리칼 타워(높이 45.6m)’가 세워져 있다. 제2발사대 역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구축 중이며, 완공 이후에는 누리호 인증모델을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대 기능을 최종 확인한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산업체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는 내년 발사를 앞두고 핵심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중요한 해이므로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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