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충북본부 조사
61%가 설 자금사정 곤란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 중소기업 과반수가 설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충북지역 중소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6곳(61.6%)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 62.3%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최근 3년 새 30% 이상 오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판매부진 37.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 2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3억 27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 업체 중 대다수가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 60%, ‘납품대금 조기회수’ 50.9%를 계획하고 있어 거래중인 기업에까지 자금부족 문제가 확산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금융기관 차입’이 필요하다는 업체도 25.5%로 조사돼 자금공급을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설 상여금 ‘지급예정’으로 응답한 업체는 44.5%로 지난해 대비 0.2%p 감소했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7만 1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44.5%를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경영곤란으로 인해 상여금 미지급’ 업체는 27.3%로 전년 대비 7.1%p 증가했다.

설 휴무계획은 80.8% 업체가 4일을 휴무할 것으로 응답했다.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대출환경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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