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장선배·정균영·송재봉 등 공천 거론 인사들… 감산의 벽 영향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을 중심으로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 등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민주당 공천레이스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 인사들이다.

임호선 전 차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생각이 크다"며 "정치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그 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는 임 전 차장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한국당은 경대수 의원이 3선 가도에 나선 상황에서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에 대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과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 리더 편집장이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한 상태다.

장선배 충북도의장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선출직 출마시 25% 감산 벽을 넘기 어렵다"며 불출마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처지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장 의장은 4·15 총선 공직 사퇴시한인 16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장 의장은 청주 상당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상당 선거구는 5선 고지 달성에 나선 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윤갑근 변호사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나란히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의원(비례)이 표심잡기를 하고 있다.

정균영 감사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결론은 저보다 더 역량있고 경쟁력 있는 분이 당의 후보로 나서는 게 맞다"며 "모쪼록 역량있는 좋은 후보가 나서서 지역을 좀 더 새롭게 변화시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주 청원에서 내리 5선 도전에 나선 변재일 의원이 공천레이스를 독주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장윤석 청주청원통합시 상생발전본부장이, 바른미래당은 김수민 의원(비례)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 역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청주권 총선행(行)'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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