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네팔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4명이 실종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17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네팔 현지 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 트래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 가운데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 교사를 포함한 11명의 교사들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일정으로 교육봉사활동 중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지역 트래킹에 나섰다 눈사태로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실종 교사들이 무사귀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고가 난 곳은 날씨가 나쁘면 통제를 하는데 갑작스럽게 폭설과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미처 대피를 못했다니 더 안타깝다. 도교육청이 사고 직후 2시간 만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외교부, 현지 대사관, 여행사 등과 이번 사고에 대응하는 건 발 빠른 조처다. 네팔 현지에선 수색 헬기까지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데 진력하고 있다고 한다. 교사들이 안전하게 생환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교육청 해외교육 봉사단은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네팔지역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이어오다 이번에 변을 당했다. 참여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현지의 반응도 좋은 봉사활동으로 알려졌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여러 오지에서 교사, 대학생들이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후, 먹거리 등 열악한 환경에서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이들이야말로 민간외교사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봉사활동의 이면에는 항상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 동안 5명이 해외봉사활동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풍토병에 걸려 고생한 봉사대원도 꾀 있다고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봉사활동 매뉴얼을 꼼꼼히 점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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