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북부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한형기)는 최근 진행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9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천안·아산·홍성·예산 등 4개 지역 상시종업원 20인 이상 14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BSI ‘92’는 지난 4분기 전망치(78)보다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 3분기(83)부터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 혹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 BSI는 화학 ‘90’, 자동차부품 ‘90’, 섬유 ‘87’, 전기·전자 ‘83’, 기계·금속 ‘82’ 순을 나타냈다.

조사에서 ‘경제 흐름 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53.5%는 ‘올해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10.3%는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29.3%는 ‘악화’, 6.9%는 ‘매우 악화’로 예상했다.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 항목에는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2.7%), 내수침체 장기화(30%), 투자심리 위축(18.2%), 정부규제(12.7%), 총선 등 정치 이슈(3.7%), 기타(2.7%) 등의 순을 나타냈다.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으로는 56.9%가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을 꼽았다. 파격적 규제개혁(22.4%),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17.2%), 벤처창업 활성화·스케일업(Scale-Up)(3.5%) 등이 뒤를 이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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