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거주자 ‘불만족’ 응답 높아
개선과제·필요공공시설도 차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동 지역의 주민보다 상당히 낮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24일까지 한국도시연구소를 통해 ‘2019년 천안시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천안에 사는 2000가구가 표본으로 참여했다.

조사결과 5점 척도의 만족도 평가에서 읍·면지역 주민들은 ‘문화시설 및 공원·놀이터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와 ‘교육환경이 양호하다’는 항목에 각각 2.06점, 2.4점으로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시장·상점 등 유통 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2.83점) △병원 등 의료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2.7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2.92점) 항목에도 모두 3점 미만으로 체크했다.

반면 동지역 주민들은 주거만족도와 직결되는 의료·교통 등의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동지역 주민들은 앞서 읍·면 지역에서 불만족을 나타낸 5개 항목에 모두 3점 이상을 보였다.

동 지역은 전체 주거환경 만족도의 총 11개 항목에서 ‘주차시설이 양호하다’ 항목만 2.81점으로 3점 미만을 나타냈을 뿐이다.

주거환경 개선 과제도 읍·면지역과 동지역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읍·면지역은 주거환경 개선 과제로 ‘방범 및 치안 강화’를 응답한 비율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차장 및 소방도로 확보’와 ‘깨끗한 환경 유지’가 각각 34%, 18%를 차지했다.

동 지역은 ‘주차장 및 소방도로 확보’를 55%로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깨끗한 환경 유지’, ‘방범 및 치안 강화’는 각각 32%, 26.3%, 순이다.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도 읍·면 지역과 동 지역간에 편차가 있었다. 읍·면 지역은 가로등·CCTV(47.6%), 공원·놀이터·야외쉼터(28.9%), 보건 및 의료시설(25.2%), 체육관·문화관(24.5%) 순으로 집계됐다. 동 지역은 가로등·CCTV(39.9%), 체육관·문화관(23.4%), 보건 및 의료시설(20.1%), 공원·놀이터·야외쉼터(18.1%) 순으로 높았다.

한편 주거실태조사결과 주민들의 거주 이유는 ‘학교·직장과 근접’ 응답 비율이 49%로 1순위를 차지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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