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기반 충전식 카드형
70억원 규모… 지역점포서 사용
평상시 6%·명절 10% ‘캐시백’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與民錢)' 출시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민전은 오는 3월 모바일 앱 기반의 충전식 카드형으로 출시된다.

시는 7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해오고 있다.

지역화폐 이름 공모, 카드 디자인 결정, 운영대행사(㈜케이티) 선정을 거쳐, 전용 플랫폼(앱)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엔 시민 홍보서포터즈 활동, 찾아가는 여민전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민전 앱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아이폰용)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여민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여민전카드(하나카드)를 신청하면 2~3일 내 우편으로 배송된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세종시 관내 KEB하나은행을 직접 방문하면 설치안내(앱 설치, 회원가입, 카드신청, 충전)를 받을 수 있다.

여민전 실물카드를 발급 받은 후 스마트폰 간편결제수단(삼성페이, LG페이)으로 등록하면, 핸드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스마트론 앱(APP)을 통해 즉시 충전 및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여민전은 가맹점(점포) 결제 시, 평상시(기본)에는 결제금액의 6%, 출시특판·명절 시에는 10% 캐시백(환급)을 받을 수 있다.

출시 특판 시, 여민전 50만원을 구입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세종시가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여민전을 사용하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 정책적으로 발행하는 출산장려금, 공무원 맞춤형복지포인트와 공공기관, 법인은 여민전을 구입·사용 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여민전은 별도의 여민전 가맹점 표시 없이 세종시 지역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점포에서는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규모점포, 기업형슈퍼마켓, 유흥업, 사행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및 지역화폐 남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민전 구입(충전)·사용 한도액은 월 50만원, 연 500만원으로, 개인 소비자는 한 달에 최대 50만원을 구입해 5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연 500만원을 초과할 수는 없다.

반면 세종시 정책발행, 공공기관, 법인 등은 구입·사용액에 제한이 뒤따른다. 올해 여민전 발행액은 7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 중 48억원은 출산축하금(46억원)과 공무원 복지포인트(2억원)로 지급된다. 나머지 22억원은 일반시민이 구입할 수 있다.

시는 현금으로 지원돼 오던 출산축하금(120만 원)을 3월 지급분부터(2월 신청자) 여민전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시민의 수요와 시 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규모를 점차적으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여민전 발행이 소상공인·상인들에게 단비가 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참여, 상생, 지역사랑의 가치를 담고 있는 여민전 발행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종시민을 비롯한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여민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시청 기업지원과(044-300-4113~5)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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