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만원 들여 감태 포장재 및 생산시설 지원

청정갯벌을 자랑하는 서해 가로림만에선 제철인 감태 채취가 한창이다.

충남 서산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 ‘감태’ 명품화에 나선다.

17일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는 감태 수확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 유례없는 풍년을 맞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사진=서산시 제공

가시파래과 녹조류인 서해 감태는 머리털 같이 가느다랗고 녹색빛을 띄어 갈조류인 남해 감태와는 다른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발에 떠 말리고 가공을 거쳐 김처럼 만들어 판매한다.

감태는 최근 당뇨와 동맥경화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수요도 부쩍 늘었다.

서산시는 감태 생산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 대표 수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감태 포장재 지원과 생산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지난해 7월에는 지곡면 일원에 해양수산부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감태 가공공장이 준공됐다.

가공공장에선 감태 채취부터 세척, 건조, 가공, 포장 단계까지 철저한 위생 관리와 체계적인 생산으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감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8천200만원을 들여 감태 포장재 지원 사업, 감태 생산시설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도 추진하고, 어촌뉴딜 300 사업의 하나로 감태 공동작업장도 건립할 방침이다.

사진=서산시 제공
사진=서산시 제공

이종민 해양수산과장은 "서산 감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 가공, 홍보, 판매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감태는 서해의 청정갯벌에서 채취돼 영양분이 풍부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건강식품으로 인기다.

올해는 이상기후 현상이 없고 지속적인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 개선 등으로 예년보다 감태 생산량이 증가했다.

요즘 서산에서 생산된 조미 감태는 1톳(100장)에 3만 5000원에서 3만 8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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