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공정·객관적인 룰 함께 만들것”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올해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았고, 이후 공관위원장 추천위를 구성해 이들 후보에 대한 검증과 압축 작업을 벌여왔다.

 김 전 의장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지닌 데다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공관위원장에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한국당은 앞으로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이 당에 계시는 지도자로서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으로 평가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한국당 전신 민주자유당 시절인 14대부터 부산 영도를 지역구로 18대까지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도 지냈으며, 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당이 김 전 의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나아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양당 간 통합 논의의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관련해서도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추후 공관위 구성도 (통합 과정에서) 협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기준과 룰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 공천, 뼈를 깎는 공천, 국민이 바라는 통합으로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 중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에 발족할 계획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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