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로 만들겠다”… 장애인 비하 논란엔 “죄송하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관련 법안 20대 국회 회기내 통과’와 관련해 “가능한 여야 협의로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요구'에 공감의 뜻을 밝혀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가 광역시가 돼 충남은 결과적으로 혁시도시에서 빠지게 됐다”며 “현재 충남을 혁신도시로 만드는 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그간 여야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차 혁신도시 평가가 곧 나오면 평가를 기초로 두번째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당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발언으로 불거진 장애인 비하 논란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라며 "그런 분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오는 반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 분야"라며 "검찰이 이번에 여러 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국민들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힘이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