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靑·정부출신 대거 출마
충북 장·차관 출신 출마 촉각
김동연·도종환·김경욱 등 관심
다른곳 보좌·비서관 출신 채비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4·15 총선 지역구 출마자에 대한 공직사퇴 시한인 16일 청와대와 정부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충청권 총선 대진표’ 윤곽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충청권 출신 청와대 인사들이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은 정부 장·차관 인사들의 행렬이 눈에 띈다.

청와대와 정부 고위 인사라는 이력이 충청권 민심에 부응하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청권에서는 최근 장·차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대열 합류가 예상되는 충북이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생각에 부총리를 그만둔 뒤 모든 제의를 사양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보려 한다"는 의미 심장한 글을 남겨 총선 출마설에 다시 불을 붙였지만, 이달 초 비영리 사단법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장을 지낸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청주 상당구와 함께 세종시 출마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은 청주 흥덕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차관급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충북 충주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 역시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수석급 참모 중에서는 대전 출신의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출마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대전 동구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출마 지역은 당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수현 전 대변인·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등은 일찌감치 청와대를 나와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박 전 대변인은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이미 수개월 전부터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지역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나 전 비서관은 충남도 부지사직을 사퇴하고 지역 민심 청취와 주요 조직을 통한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복 전 비서관도 아산 지역을 돌며 총선 준비에 잰걸음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의료서비스 강화 비전'을 담은 첫 번째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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