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 성과평가·행정지원 강화 등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비리 백화점’의 온상으로 불렸던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가 올해 시스템 변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노도영 IBS 제3대 신임 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구단 성과평가와 행정지원을 강화해 체질을 개선하고 보수체계를 상향해 젊은 연구자들의 지속 유입이 가능한 연구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인 IBS는 글로벌 기초과학 네트워크라는 임무를 안고 대형·장기 집단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채용 비리 및 연구원 처우 등 방만 운영으로 뭇매를 맞았고 최근 조직 내 연구단장이 ‘특허 빼돌리기’ 의혹을 받아 기소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아왔다.

 노도영 원장은 “연구원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성장과정을 거치며 행정 및 제도에 대한 미비한 부분이 생겨났다”며 “연구비 규모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며 연구자들의 연구현장에 대한 괴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들어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연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2023년 완공 목표인 본원 2단계 건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가 기초과학 연구소로써의 정체성과 역할을 강화한다.

 또 올해부터 8년차 성과평가를 시행해 연구단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과학적 수월성이 떨어지거나 장기비전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연구단을 종료할 계획인 반면 우수 연구단은 계속 지원을 톡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안정적 연구환경을 위해 연구 직급체계 개선(안)을 마련했는데 일단 연구연봉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경쟁력 있는 보수체계를 정립했다.

 마지막으로 행정지원 강화로 연구지원과 관리 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노 원장은 “연구단 운영상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본원과 캠퍼스별 복수의 연구단을 지원하는 ‘통합행정팀’을 신설할 것”이라며 “연구단 연구관리, 인사관리, 시설·장비, 구매 등 전문행정을 시행해 연구자 행정업무를 최소화 하겠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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