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가 16일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추가 구축시 입지 선정에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가속기 이용자의 '접근편의성'이 37.1%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용역보고에 따르면 조사결과 가속기 추가 구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2%가 필요하다고 했고, 기존 시설에 대한 애로사항은 △빔타임 배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29.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가속기 이용 시 교통접근성이 19.8%를 차지했다.

포항의 가속기(2기 운영)는 포화 상태다. 지난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규모에 비해 과도한 이용자수와 최근 3년간 평균 14%대의 매우 높은 사용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례로 에너지 소재분야의 경우 2015~2017년까지 3년간 총 실험일수(1139일)가 이용자들이 요구한 총 신청일수(2817.5일)의 약 40%에 불과하다. 또한 조사결과 가속기 신규 구축시 입지 선정에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는 접근편의성을 꼽았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예정 위치인 오창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청주공항도 있다"고 했다. 이어 △설치지역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의지 26.4% △주변 산업여건 17.0% △자연재해에 안전한 지질학적 환경 15.7% △기타 3.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ICABU(국제 가속기 및 빔이용 컨퍼런스) 참석자 및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원 257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충북도는 보고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용역 결과에 반영해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고 소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예타 신청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물질의 구조를 관찰하고 성질을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대형연구 시설이다. 빛의 속도로 전자를 가속해 방사광을 얻어 '물질의 기본입자'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인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바이러스 DNA 구조 분석, 반도체용 정밀 소자 제작, 초소형 기전공학용 정밀 패턴 개발, nm(10억분의 1m)급 반도체 생산,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등 각종 산업과 접목할 수 있다. 추가 구축에는 총 사업비 1조원(국비 87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 300억원)이 추산되며 예정 위치는 구축에 적합한 '화강암반층' 지질인 청주시 오창·오송 일원으로 부지는 15만㎡, 시설은 10만㎡(가속기+연구시설)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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