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난해 학교 교육력 향상 성과
교육공동체 정책 만족도 상승
5-1생활권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 기술 조화 교육체제 설계
유관기관 협력… 학습도시 구현
일반고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진로-학업-진학 맞춤 지원 계획
지속적 공립유치원 설립으로
부담 없이 좋은 교육 받게할 것

▲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세종과 전국의 혁신교육 성과와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유·초·중·고가 연계되는 교육과정-수업-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스마트 자원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 명품교육’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각종 교육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세종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도 혁신 2기를 맞아 각계의 지혜를 모아 세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4대 정책 방향에 매진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공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교육철학으로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만들 방침이다. 최 교육감을 만나 세종교육정책 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세종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작년에는 우리 학생들의 학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일을 했던 한 해였다. 초등 저학년에서의 기초학력을 튼튼히 해서 낙오자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수학과 문해력에 대한 대책을 만들었다. 중등교육에서의 학력은 ‘고교교육력제고방안’, 즉 고등학교의 학력을 높일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그 시행을 시작했다. 아울러 우리 세종교육의 자랑인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을 더 발전시켜서 고등학교에서 400여개 강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을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작년 1년은 학교의 교육력이 향상되는 한 해였다는 평가다. 이렇게 해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세종교육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70.5%로 2018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공약은 계획대로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저는 시민들께 약속했던 4개 분야, 70개 공약을 빠짐없이 이행하고자 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했다. 주기적으로 자체점검을 하고 있고 특히, 시민 30명으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의 의견을 물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임기 1주년을 맞이한 점검에서, 70개 공약사업은 최종목표 대비 전체 약 27%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고, 공약이행 평가단에서도 52개 사업이 우수, 18개 사업이 보통이라고 의견을 주셨다. 높게 평가해 주신 공약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를 통한 고교학점제 선도’, ‘제2특성화고 개교’, ‘청소년 해양교육원 등 학생교육기관 설립’, ‘읍·면지역 학교교육 특성화사업과 시설개선 사업’ 등이다. 좀 더 분발하라는 의견을 주신 것은 아름2중 설립, 지역화폐의 시청 연계 등의 사업이다. 저는 시민들과 공약이행평가단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적극 반영할 것이고, 앞으로도 주기적인 공약사업 점검과 이행평가를 실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년도, 역점 추진할 정책은.

“먼저 혁신교육은 교육혁신의 지속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이어 가겠다. 그리고 미래교육을 위해 국가시범도시로 조성되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에 교육과 스마트 기술이 조화되는 ‘혁신미래교육체제’를 설계할 계획이다. 세종과 전국의 혁신교육 성과와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유·초·중·고가 연계되는 교육과정-수업-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스마트 자원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겠다. 또한 세종창의적교육과정 2.0을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 학습속도에 맞게 진학과 진로를 지원하고, 우리 교육청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해 세종의 아이들이 세종의 고등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 또한 한 아이의 배움도 놓치지 않는 기초학습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해 책임교육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온 마을이 학교인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 세종시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을학교를 확대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인터뷰 중인 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교육청 제공
▲ 인터뷰 중인 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교육청 제공

-최근 세종교육청이 발표한 ‘일반고 르네상스’ 정책을 소개한다면.

“지난해 11월 정부는 고입과 대입에 관계되는 두 가지 큰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교육청은 이러한 시기에 자칫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 빠르게 일반고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확대한 ‘2020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준비해 발표했다. 핵심은 ‘세종형 고교 미래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는 학교별로 교과를 특성화한 고등학교를 확대하고, 우리 교육청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해서 공동교육과정 1·2·3에서 나아가 수능을 대비해서 높은 수준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교육과정4와 직업교육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5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청에 교육과정 지원팀을 둬 학교가 교육과정,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고 진로-학업-진학 설계와 상담이 학생 맞춤형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교육의 이번 대입결과에 대해 말해달라.

“세종시의 일반고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3년 전 고교평준화를 처음 맞이한 학생들의 대입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수시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방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에 합격한 세종시 일반고 학생은 모두 1157명으로 전년 대비 28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일반고 학교별로도 고른 결과를 거두어 더 만족스럽다. 꾸준한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불어 연초 대입지원을 위해 연구개발팀, 학력관리팀, 학생상담팀을 새로 꾸리고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을 통해 대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정보를 학생, 학부모들과 폭 넓고 발 빠르게 나눈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종시의 일반고가 고교평준화정책과 혁신교육을 디딤돌 삼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배움으로 꿈을 키우고 대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진로진학에 더 진력하겠다.”

-세종은 젊은층 인구가 많다. 유아교육정책에 대해 알려달라.

“올해 9월 해밀유치원 개원과 함께 지속적인 공립유치원 설립으로 우리 유아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종시 유치원에서는 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는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교육부에서 ‘2019 개정 누리과정고시’를 통해 유아·놀이 중심 유아교육과정을 제시했다. 세종의 모든 유치원은 정기, 비정기적인 숲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0학년도에는 더욱 강화하고 보편화할 수 있도록 솔빛숲유치원을 혁신유치원으로 지정·운영하고 생태유치원 5개원을 시범으로 지정해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유아가 방과후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과후 과정 대상을 확대해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자 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온종일 돌봄교실도 내실 있게 운영해 출퇴근 시간 돌봄 공백을 예방하고 연중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

-세종 ‘무상교육시리즈’를 점차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업료와 입학금 관련 조례를 개정해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입학금을 면제하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3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를 면제했다. 우리 세종교육청은 국가의 고교무상교육 단계적 추진정책에 따라 2020학년도에는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면제하고, 2021학년도에는 고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학여행비를 2019학년도부터 고등학생에게 30만원 한도로 재학 중 1회 지원하고 있으며, 교복비도 관내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1학년 학생에게 1인당 30만 원 이내에서 학교별 낙찰가액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2020학년도에도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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