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갈등에 유지여론 거세져
시공사 교체 추진 중단키로 결정
내일 예정된 임시총회 취소 공고
금성백조, 대물변제 등 요구 수용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속보>= 대전 서구 도마·변동1구역이 시공사 교체 추진을 중단하고 금성백조와 시공계약을 유지키로 했다. <14·15·16일자 9면 보도>

16일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한문규)과 금성백조주택 등에 따르면 조합은 15일 임시총회 개최 취소 공고를 냈다.

당초 조합은 전체 조합원 259명 중 약 20%인 86명이 시공사 교체를 위한 총회 개최 요구를 발의하면서 18일 가장초등학교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간 갈등이 격화되자, 결국 시공사 교체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지난 11~12일 가장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위한 공청회에서도 조합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금성백조와 시공 계약을 유지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임시총회 개최를 취소하고 금성백조와 관계를 이어가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조합이 얻은 성과도 있다.

금성백조가 대물변제(미분양 책임) 등 조합측 요구조건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다.

조합은 향후 남은 시공사 본계약까지 금성백조와 협의를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문규 조합장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금성백조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파트너쉽을 유지키로 결론을 냈다"며 "앞으로 남은 본계약에서도 서로간의 협의점을 잘 조율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같이 갈것이다"고 말했다.

금성백조도 조합과 함께 사업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조합 내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며 "믿어주신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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