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성희롱 피해 교사의 합의를 종용했다는 전교조 대전지부의 성명에 “공정하게 감사업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진정서를 접수해 매뉴얼에 따라 즉각 분리·조치하고 면담조사와 무기명 설문조사를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도적인 대답 유도 의혹에 대해선 ‘성희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함이었고 설문조사 결과 교감의 언행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많아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반복질문했다고 밝혔다.

 또 원만한 해결을 종용했다는 부분에선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에 피해자가 원할 경우 중재 가능하며 해당 교사가 “감사관실에서 교감선생님의 사과와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해주시길 원합니다”라고 밝혀 해당 교사의 요청대로 들어줬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감사청구서 접수 후부터 현재까지 조직 내·외부는 론 가해자와 피해자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부산서 열린 대전의 한 고등학교 전체 교직원 연찬회에서 교감이 여교사에게 술을 따르면서 ‘예쁜 여자한테 술을 따르려니 떨리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여교사에게 술을 권했다가 술을 못 마신다며 거절하자 ‘예쁜 척하지 마’라고 성희롱과 갑질을 했다며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해 특별감사가 진행 중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