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총선 거치며 검토” 발언 비난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 검토’ 발언을 총선과 연계한 부분에 대해 “충청도민을 우롱하는 선거 전략의 망발”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홍 의원의 지역구는 홍성군과 예산군으로 충남 혁신도시 예정지인 내포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균형발전 관련 질의에 “총선을 거치면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360만 혁신도시 추가지정 염원을 바라던 대전·충남 도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이자 혁신도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망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대전·충남 숙원사업인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관련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온 홍 의원은 “또 한번 도민들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로써 즉각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동안 대전·충남이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역차별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대전·충남을 혁신도시에서 제외시키고 국토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혁신도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170만명이 넘는 대전·충남 도민들이 서명운동을 제안하고, 수차례 토론회 등 여야 지도부를 설득해 지난해 11월 28일 수많은 역경을 딛고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다”며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찬물을 끼얹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에 이은 도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작태”라고 규탄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