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지난 2일 오전 직원들과 시무식을 갖고 오후에는 충청남도를 방문해 도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약 2시간 반 동안 도청 각 부서를 찾아다니며 "서해안시대 충청남도와 우리 보령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연초가 되면 매번 각오를 새롭게 하며 한 해를 설계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우리 보령시에게는 매우 중요한 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는 4월에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고, 민선 7기 우리 보령시정도 반환점에 진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제72회 충청남도 도민체육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열리고, 내후년에는 우리 시 개청이래 최초로 국제행사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두고 우리 보령시는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서해안의 관광지도를 확 바꿀 국도77호의 일부 구간인 원산안면대교가 착공 9년 만에 개통됐다. 내년이면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잔여구간인 해저터널 6.9킬로미터도 개통된다. 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로 긴 터널로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가 크다. 국도77호가 완전히 개통되면 기존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되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원산도를 거점으로 우리 보령시는 서해안 관광허브로 급부상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앞으로 100년을 위한 우리 보령시의 미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할 대규모 SOC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보령신항이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계획에 반영되었다. 그리고 대전·청주·세종 등 국토 내륙지역 국민에게 서해바다를 선물로 안겨드리고자 추진 중인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와 기존 남북축 위주 철도망을 동서축으로 연결하여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가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 우리 시 현안사업인 국도 21호 보령~서천 2공구와 국도 77호 남포 읍내~신흑 간 우회도로 건설사업도 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사업추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우리 보령시가 우뚝 서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 및 기회가 왔을 때 태만하지 말고 근면하게 대처해 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인다. 지금 지역발전의 호기가 밀물처럼 우리 보령시를 향해 밀려오고 있다. 우리 보령시가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맨 앞에 서서 당당하고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가야 할 때다. 보다 진취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로 물 들어 올 때 힘껏 노를 젖자. 우리 1천여 공직자는 적극행정·공감행정·현장행정으로 보령호의 뱃머리를 잡아 앞에서 끌고, 11만 시민은 미소·친절·청결·칭찬으로 돛을 달아 뒤에서 밀며 함께 올 한 해'글로벌 해양관광명품도시'를 향해 신나게 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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