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듭된 부진으로 경질 요구에 시달리던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6·스페인)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발베르데 감독과 계약 종료를 합의했다"며 "키케 세티엔(62·스페인) 감독이 팀을 이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라고 밝혔다.

이로써 발베르데 감독은 2017년 5월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선임된 지 약 2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발베르데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2017-2018, 2018-2019시즌),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1회(2017-2018시즌), 스페인 슈퍼컵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2018년) 등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비판이 이어지는 등 꾸준히 경질 요구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 스페인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3으로 져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엔 감독 교체 움직임이 현실화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 시절 팀의 '레전드'로 활약한 사비 에르난데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카타르 알 사드를 맡고 있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세티엔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세티엔 감독은 2001년 라싱 산탄데르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바르셀로나 이전에 일한 팀은 레알 베티스로, 2017년 5월부터 2년간 맡았다.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커리어 내내 볼 소유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지지해왔다"고 소개했다.

세티엔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인 20일 그라나다와의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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