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차출론은 불씨 여전
李 복귀시 선대위 출범할듯
선대위원장 거론…공천 논의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를 앞두고 총선 시계를 바삐 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과 맞물려 이 총리의 당 복귀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이 총선과 관련해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총리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차출론’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어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구성도 13일 완료했으며, 총선에 도전할 청와대 인사들의 거취 정리가 얼추 마무리되면서 지역구 공천 전략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은 이 총리의 당 복귀와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초 이 총리가 당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종로와 함께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세종시 차출론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자신의 출마지가 속한 권역을 맡는 방안도 검토된다.

세종시에 출마할 경우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종로에 출마할 경우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는 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의 역할과 관련해 "당 복귀 이후 협의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공관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당내 인사로는 부위원장인 윤호중 사무총장·백혜련 의원을 비롯해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전혜숙 의원, 박해철 전국노동위원장, 전용기 전국대학생위원장, 신명 전 의원이 포함됐다. 지난 6일 발표한 원혜영 위원장까지 포함하면 당내 인사는 총 8명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인사들의 잇단 '출사표'로 당내 공천 논의도 한층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심복'이라고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출신 인사 70명 안팎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16일 전 출마를 위한 거취 정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관위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총선 '대진표'를 위한 전략 논의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 대해 '특혜도, 불이익도 없다'는 원칙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선에서 '청와대 이력'의 활용 여부를 놓고 유불리가 갈리는 예비후보들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당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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