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근대문화 건축물 상당수
사회단체, 유적지 관광자원화 주장
“쇠퇴하는 강경 되살리는 길” 목소리
관광객 유치·경제활성화 역할 기대

▲ 논산시 강경을 근대문화 유적지로 개발해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사진은 강경읍 전경으로 좌측에 구한말 한일은행 건물인 현 역사박물관이 위치해있다. 논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구한말 대구, 평양과 함께 전국 3대시장의 하나였던 논산시 강경을 근대문화 유적지로 개발해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특히 강경의 역사적 가치로 높이 평가받으며 현재 남아있는 근대문화 유적지를 잘 보존, 활용해 침체돼 가고 있는 강경을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경읍 주민자치회 등 각 사회단체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박강희 강경주민자치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쇠퇴일로에 있는 강경을 되살리는 방법은 강경젓갈의 상품도 중요하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상당수의 근대문화 건축물과 유적지를 잘 보존, 이를 활용해 관광자원화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경젓갈과 현재 그대로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을 관광자원화 한다면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강경은 금강이 흐르고 있어 과거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구한말에는 내륙의 수로로서 매우 중요한 포구 역할은 물론 금강 주변에 취락이 발달해 자연스럽게 상업도시로 번성했다"며 "당시 건축돼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금융기관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상업건축물을 관광상품화해 근대문화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창우 논산경찰서장도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공공건축물과 금융 및 상업건물 등 근대건축물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자 당시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자료로 매우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 뒤 "쇠퇴해 가는 강경을 되살리는 길은 현재 강경젓갈축제로 강경의 젓갈이 활성화된 것처럼 강경지역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을 상품화 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경은 1900년대 후반부터 금강의 지류인 강경천 주변과 시가지인 서창동과 중앙동, 염창동, 홍교동 등지에 주거용 건축물을 비롯해 관청과 공공 건축물, 금융 및 상업건축물, 학교건물 등 많은 근대건축물들이 들어서 현재까지 다수의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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