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장선배 충북도의장
새해 화두로 한 마음 한 뜻‘동심동덕’ 선정
3개 특위 가동 현안 적극 대처
‘실질적 지방분권’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온힘
풀뿌리 정치인 중앙진출 있어야
명문고 설립 논란 중재역할 맡을 것

▲ 장선배 충북도의장은 "경자년(庚子年) 새해 화두로 한 마음 한 뜻으로 다 같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선정했다”며 “164만 충북도민 모두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은 "164만 충북도민 모두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문을 열었다. 장 의장은 도의회의 경자년(庚子年) 새해 화두로 도민행복과 충북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다 같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선정했다. 장 의장은 "어려운 일에 처할수록 모든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특히 주요 의정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도민 눈높이'란 말을 거듭 강조했다. 장 의장에게 풀뿌리 지방정치인의 국회진출과 명문고 설립, 공무국외출장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도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도의회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고 있는 164만 도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소원을 이루는 성취의 경자년이 되길 소망한다. 그동안 11대 의회는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목표로 삼아 변화하는 의회, 역동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열정을 쏟아 부으며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도의회가 도민 여러분과 동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상(像)' 확립이라는 큰 방향을 바라보며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을 기대한다."

-올해 주요 의정방향은.

"첫째는 도민 눈높이에 맞춰 도정발전을 견인하는 의정운영이다. 특정한 시기만이 아니라 상시 충북도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충북도와 협력을 통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망 건설 계획 반영 등 거대 현안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정 핵심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얘기다. 또 일하고 연구하는 입법·정책의회 확립과 입법·정책지원을 위해 신설된 입법정책담당관 운영 내실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현안에 대한 학술연구용역, 정책토론회, 연구모임 등 활성화를 모색하겠다. 이 역시 도민 눈높이에 맞춘 방향에서 진행하겠다. 미디어팀을 신설해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도민과 양방향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현안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실질적 지방분권을 담고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충북도의회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신설되는 입법정책담당관실은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면서 지방자치법 개정 추진 등을 전담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3개 특별위의 활동과 공무국외출장에 대해선.

"지난해 충북선철도 고속화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 특별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 등 충북의 핵심현안에 대한 효율적 지원과 대응을 위해 3개 특위가 구성됐다. 3개 특위가 그야말로 충북발전, 도민들의 삶과 직결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올 한해 역시 충북선철도 고속화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KTX 오송역 활성화의 실질적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이로케이의 첫 비행이 3월로 예정돼 있다. 일단 에어로케이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챙길 생각이다. 각 특위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도 병행할 계획이다. 즉 단기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을 구분해 로드맵을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각 특위가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찾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공무국외출장과 관련해선 도의회는 11대 의회 개원 후 우선과제로 해외연수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3개 상임위원회(정책복지, 행정문화, 산업경제)가 공무국외출장을 다녀 왔는데 출장 전에 꼼꼼하게 테마 연수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각 지역의 연관시설을 방문하고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모범사례로 회자가 됐다. 올해는 공무국외출장의 내실화를 더 다져서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도민의 불신을 해소하겠다."
 

▲ 장선배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 장선배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4·15 총선, 지방정치인의 국회진출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출마선언도 많고 예비주자들의 포부도 들려오고 있는데 바로 곁에 있는 지방의회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치가 활성화되면서 풀뿌리 정치인들의 역량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지방의회라는 정치인 양성소에서 각종 경험을 통해 충분한 역량을 쌓은 지방정치인들이 중앙정치에 진출하는 선순환 과정이 정착돼 민주주의와 지역사회 발전에 보다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충북은 관료출신 국회의원을 선호했는데…. 장단점이 있다. 분명한 것은 중앙부처 관료출신이 낙하산을 타고 출마하는 패턴은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밑바닥 민심을 알고 지방의회에서 역량을 갈고 닦은 정치인들에 의해 즉 풀뿌리 민주주의에 의해 우리 정치가 새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청주 상당 출마 권유도 많이 받고 있는데 민주당이 현역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의 총선 출마시 경선에서 10%도 아니고 무려 25% 감산을 적용하기로 결정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사실상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 변수도 있고, 아직 시간도 있다. 좀 더 생각해 보겠다."

-충북도는 명문고 설립 재추진 의사를 갖고 있는데.

"충북의 지역인재를 과연 어떻게 육성해야 하느냐. 도청과 도교육청 간 명문고(자율형사립고) 설립안을 두고 수월성 교육이냐, 보편적 교육이냐 의견차를 나타내고 있는데…. 교육에는 시대, 시기와 관계없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학벌중심의 사회를 벗어나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학교는 중간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면 상위그룹과 하위 학생들과는 해당이 없는 내용이 교육되는 것이다. 명문고 설립 찬반 여부를 떠나서 상위그룹에 맞는 수업, 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중간층 수업 등이 별도로 진행돼야 교육의 실질적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학생 눈높이에 맞는 단계별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앞으로 명문고 설립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 도의회 차원에서 중재의 역할을 맡아 중론을 모아가겠다."

-못다한 말씀이 있나.

"존경하는 164만 도민 여러분 충청북도의회는 새해에도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도민행복과 충북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기다리겠다.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상(像)'을 실천을 통해 확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고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1대 도의회가 제 역할을 다해 온전히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고 지혜를 빌려주길 바란다. 도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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