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경수사권 조정 표결 남아
민주, 공천위 구성·총선공약 발표
한국, 통합 사활… 바른, 安에 촉각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13일 예정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끝으로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회의 이후 여야는 총선체제로 일제히 전환해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에 나설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황이 끝나는 대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후보 공모 일정을 확정하는 등 총선 체제를 본격화한다.

민주당은 이미 불출마자 등을 제외한 현역 의원 112명에 대한 최종 평가를 마친 상태다.

경선 불이익 대상인 하위 평가 20% 의원들에게 대한 개별통보가 이뤄지면 추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물갈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첫 총선 공약을 발표하며 이슈 선점에도 뛰어든다. 청년 주거와 일자리 관련 내용,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 관련 세제 혜택 등과 관련한 공약을 우선 준비 중이며, 최종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 다음날인 16일께 이해찬 대표의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다.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는 것은 물론 공천·인재영입·공약 등과 관련한 총선 전략의 일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도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당은 보수통합을 총선 준비의 핵심으로 보고 연일 ‘통합’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해 보수·중도 진영이 참여하는 당 밖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매개로 보수통합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도 병행할 방침이다.

당초 지난 10일께 발표 예정이었던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유보한 것도 향후 통합 추진 과정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인재영입과 공약 발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HU) 대표를 영입한데 이어, 13일에도 추가 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출범한 총선공약개발단은 ‘1호 공약’으로 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 독립을 내걸며 ‘정부 심판론’ 전략을 공식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조만간 귀국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 등 총선 전략의 틀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안 전 의원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전 의원의 귀국 후 행보를 놓고 바른미래당 재건, 보수통합 참여, 독자 신당 창당 등 시나리오가 분분하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 청년을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에 앞세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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